나는 몇 달 전에 이사를 했다.
전에 살던 곳에서는 자매님 한 분이 이사를 오게 되었다
그런데 그 자매는 생활이 어렵다고 했다
그래서 생활 용품을 모두 구입해야 한다고 했다
그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나는 내게 있는 것 중에서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장롱, 세탁기, 냉장고, 선풍기, 그리고 그 외 생활용품을 그 자매에게 무료로 주었다
그것을 줄 때 마음이 너무나 좋았다
그리고 나는 중고 세탁기와 냉장고를 구입하고, 장롱 대신 행거를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요사이 중고로 산 세탁기와 냉장고가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세탁기는 작동을 하다가 갑자기 멈추고, 냉장고는 쉬지 않고 요란한 소리를 낸다
그러자 내 마음에 ‘그 자매에게 한 두 개만 줄 걸 괜히 다 주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이 드는 순간 나는 내 자신에 대해서 무척 실망했다
그리고 그런 내 모습이 무척이나 창피했다
‘기쁜 마음으로 주었으면 그것으로 만족해야지 아쉬워하는 마음을 갖다니..’
성숙하려면 나는 아직도 멀었다
그리고 온전한 나눔이란 물질을 주는 것만이 아니라 마음까지도 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점에서 보면 나는 아직도 온전한 나눔을 하고 있지 않는 것이다
온몸을 인류에게 주심으로 온전한 나눔을 행하신 주님을 본받아
주님의 자녀 된 나도 온전한 나눔을 행하기를 진심으로 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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