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진에 최초로 안장된 인물은 헤론입니다.
헤론은 테네시 대학 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이미 20대에 모교의 교수로 초빙 받은 수재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수재로서 보장된 길을 선택하지 않고, 헤티와 결혼한 후 북장로회 선교사로 1885년 6월 21일 조선에 들어오게 됩니다.
입국한 후에는 알렌, 언더우드와 함께 제중원에서 의사로서 일했습니다. 20대 후반의 열정에 넘친 세 신참 선교사들은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서로 간에 많은 갈등이 빚어지기도 하였습니다.
당시 조선의 위생환경은 매우 불결하였습니다. 천연두나 장티푸스 같은 전염병이 연례 행사처럼 창궐해서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수많은 목숨을 앗아 가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 질려서 일부 선교사는 바로 자신의 나라로 귀국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조선인들을 돌보던 선교사들도 있었고, 이들 가운데 몇 사람은 그만 자신이 전염병에 희생되기도 하였습니다.
헤론 역시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많은 환자들을 돌보다가 그만 이질에 걸려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이 때, 헤론의 병상을 3주 동안 불철주야 지킨 사람은 언더우드였습니다. 선교 초기 갈등을 빚기도 했던 두 사람의 우정은 이때 극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헤론의 유가족으로 아내와 어린 두 딸이 남았는데, 헤론은 아내에게 조선에 계속 남아서 선교의 일을 계속 하기 원한다고 부탁 하였습니다. 또한 조선인 하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도 부탁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헤론은 ‘나의 사역이 참 보잘 것 없었지만, 그것이 모두 예수님을 위한 것이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루비 켄드릭
루비 켄드릭 묘비에는 아래와 같이 써있습니다. " If I had a thousand lives to give , Korea should have them all ." - Ruby Kendric "내게 줄 수 있는 천번의 생명이 있다면, 나는 그 천 번의 삶을 한국을 위해 바치겠다" -루비 켄트릭-
더욱 더 우리의 가슴을 울리는 것은 루비 켄드릭 선교사님은 처녀 선교사님으로 오셔서 8개월 한국어를 공부하다가 병에 걸려 순교하신 선교사님이십니다.
그러나, 선교사님의 순교의 피가 헛되지 않은 것은, 그 선교사님의 순교의 소식을 듣고, 수 많은 젊은이들이 선교사님의 뒤를 이어 한국 땅에 오셔서 그들도 이민족을 위해 희생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병으로 치료 받을 때 이렇게 글을 남겼습니다.
" 만일 내가 죽으면 텍사스 청년회원들에게 열씩, 스물씩, 쉰씩 아침저녁으로 한국으로 나오라고 전해주세요 " 라고 하였다. 그녀의 죽음은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수십 배의 선교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 그 계기가 된 것은 그녀가 죽기 전에 텍사스 웹윗청년회 친구들에게 보낸 편지였다. 그 편지에는 " 만일 내게 일천 생명이 있으면 그것을 모두 한국에 주렵니다 " 라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이 편지는 바로 텍사스 웹윗청년회의 연합대회 기간 중에 배달되었다. 멀리 아시아의 작은 나라 한국에 캔드릭을 보내 놓고 기도하던 이들은 이 편지를 읽고 그녀의 뜨거운 선교열정에 감격해 하면서 그녀의 선교사역을 위해 함께 기도하였다.
그런데 그 다음 날 한국으로부터 다시 한 통의 전보가 배달되었다. 그 내용은 캔드릭이 죽었다는 소식이었다. 함께 모여 있던 웹윗청년회 회원들의 슬픔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런 슬픈 소식을 듣고 그들의 선교 열정이 더욱 불타올랐다. 자신들도 친구처럼 이방 땅에 가서 그리스도를 전파하다가 죽겠다는 결심이었다.
그녀가 죽은 뒤 3년 동안 텍사스 웹윗청년회에서는 20명이 선교사로 자원했고, 이들 중에서는 한국으로 파송된 이들도 많이 있었다. 이들은 매년 헌금을 하여 한국 선교사 한 사람의 봉급을 담당하였다.
또 텍사스 웹윗청년회에서는 돈을 보내어 아름다운 친구의 묘비를 세워주었는데 묘비에는 그녀가 남긴 글을 새겨 그녀의 뜨거운 예수사랑과 한국사랑의 신앙을 기념하도록 하였다. 그녀의 유해는 죽기 전에 이 땅에 예수에 대해 증거 하러 온 사람들과 함께 쉬게 해 달라는 유언에 따라 외국인 묘지에 안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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