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자전거 그 이상의 이야기
자전거 그 이상의 이야기
옛날에 랜스 암스트롱이 직접 쓴 책으로 그 흔한 자서전의 작가 대필 없이 본인이 직접 쓴 암 투병기 입니다.
극한의 위기를 사람이 극복했을 때에 얼마나 사람이 더 강해질 수 있는가에 대한 큰 교훈을 주는 책입니다^^
과연 기적은 있는가 ?
99년도 인터넷 서점 아마존 논픽션부문 1위를 달렸던 책
'자전거, 그 이상의 이야기(It's Not About the Bike)'를 읽으면 기적이라는 걸 믿게 된다.
그리고 그 기적은 신념에 의해 가능하다는 사실도 믿게 된다.
이 책은 세계적인 사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에 대한 이야기지만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결코 자전거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치명적인 암을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한 인간승리 드라마다.
99년 7월 26일 세계 최대 사이클대회인 제86회 투어 드 프랑스 마지막날. 3 만6868km를 달려 우승한 선수는 랜스 암스트롱이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암으로 생사조차 불투명했던 그가 사이클 선수라면 누구나 꿈에 그리는 대회에서 우승자가 된 것에 대해
전세계 언론은 '스포츠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인간승리'라는 찬사를 보냈다.
"이 승리를 암과 싸우는 모든 이에게 바친다. 나를 보라. 암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그 우승소감은 세계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였다.
이 책에는 그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암과 싸운 과정이 기록돼 있다.
미국 텍사스 출신인 랜스 암스트롱은 미국은 물론 전세계 사이클대회를 휩쓸던 스타였다.
그러나 선수로서 최고 절정에 도달했던 96년 충격적인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에게 고환암이라는 선고가 내려진 것이었다. 혈기왕성한 25살 스포츠 스타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형벌이었다.
병세는 깊은 상태였다. 암은 이미 3년째로 접어들어 있었으며 암세포는 이미 온몸으로 퍼져 폐와 뇌조직까지 위협하고 있었다.
"암이라는 판정을 받았을 때 머리에 떠오른 생각은 아주 단순했다.
아, 이제 나는 죽는구나 하는 생각밖에 아무 생각이 안들었다."
남은 방법은 수술과 함암치료 밖에 없었다.
먼저 고환제거 수술을 받고 폐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한 다음 뇌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것도 성공 확률은 낮았다.
"내게 내려지는 끔찍한 진단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분명히 병원에서 뭔가 잘못 알았을 것이라 나는 생각했다."
그러나 진단은 모두 사실이었다.
암스트롱은 암과 싸울 것을 결심했다. 자기 생명과 사이클을 지키겠다고 마음먹었다.
좌절하고 의기소침해지고 모든 것을 피해은둔하는 다른 암화자들과 달리 그는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자신이 암에 걸렸으며 반드시 완쾌해 사이클 트랙으로 돌아오겠다고 많은 사람과 약속했다.
그는 희망을 찾기 시작했다. 의사가 전하는 많은 정보 가운데 희망만을 찾아 헤맸다.
그나마 뇌 상태가 수술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든가 '생존 확률이 처음보다 높아졌다'는 등 희망을 크게 받아들이려고 애썼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는 자기가 돌아갈 자리를 포기하지 않았다.
반드시 사이클 트랙으로 돌아간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사이클은 그에게 전부였기 때문이었다.
뇌수술 후 그가 받을 수 있는 항암치료 방식은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폐에 무리가 가지만 구토나 현기증은 덜한 것이었고 다른 한 가지는 구토나 현기증은 극심하지만 폐에 손상이 가지 않는 방식이었다.
그는 다른 환자들과 달리 폐에 손상이 가지 않는 방식을 택했다.
사이클 선수에게 폐 손상은 치명적인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은 살지도 죽을지도 모르는 사람이 완쾌해 사이클 선수로 다시 돌아갈 것을 염두에 두고
스스로 고통스러운 치료법을 선택한다는 것이지나친 욕심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철저한 대가를 치렀다.
그러나 끔찍한 구토와 현기증에 시달리면서도 자신에게 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신념을 버리지 않았다.
훗날 그의 투병을 지켜봤던 사람들은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끝내 포기하지 않았던
그의 정신력이 암을 이긴 가장 큰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잘 참아낸 항암치료 덕분에 경과는 눈에 띄게 좋아졌다.
생존 확률이 60-70% 정도로 높아갈 무렵 그는 암치료를 위한 연구기금 모금운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자기가 치료하는 과정을 리포트로 공개했고 다른 암투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얼마 후 그는 약속한 사이클 선수로 돌아왔다.
투어드 프랑스대회에 참가한 그는 험하고 가파른 피레네 산맥을 달리며 죽음이 눈앞에 있었던 지난날을 생각했다.
우승은 그에게 돌아왔다. 죽음을 극복한 그의 정신력을 이겨낼 사람은 없었다. 2등과 격차는 무려 7분이 넘었다.
그의 투병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칼 아우스만 박사는 그가 우승하는 광경을 지켜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 사람이 내가 본 그 사람입니까?
머리카락 한올 없이 앙상한 몸으로 침대에 누워 간신히 몸을 움직이던 그 사람입니까?
오 하느님, 이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